할로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 관광 명소는 이제 으스스한 시즌에 크리스마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운영자들은 말한다.
호박 축제와 귀신의 미로부터 좀비 체험까지, 업체들은 할로윈 행사가 하룻밤의 기념일에서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볼거리로 성장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한다.
배스 근처 에이번 밸리 어드벤처 파크에서는 할로윈 행사가 이제 연간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창출한다. 창립자 더그 더글러스는 “할로윈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넘어섰습니다”라고 말했다.
브리스톨의 의상점 채플린스의 소유주 데이비드 게이즈는 “10월에 매출의 절반을 올리고, 그중 3분의 1은 할로윈 주간에만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소매업체와 농장 체험 명소, 공포 체험 공원들은 사람들이 의상과 장식, 몰입형 체험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월이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기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채플린스는 새해 전야에 사람들이 가장 무도회 의상을 입고 나가던 35년 전부터 도심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게이즈는 “요즘은 사람들이 새해 전야에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대부분 할로윈 때 입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가게는 역대 가장 바쁜 10월을 기록했고, 고객들은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에 1인당 평균 40파운드를 썼다.
“사람들이 더 많이 쓰고 있고, 할로윈 주간은 해마다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섭니다.”
그는 “대개 TV에서 사람들이 본 것이 잘 팔립니다. 몇 년 전에는 ‘오징어 게임’의 작업복이 그랬어요. 모두가 그 옷을 원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할로윈의 인기가 커지면서 사탕과 장식품,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소매업체도 혜택을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GD가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쇼핑객의 36%가 올해 할로윈을 기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5년의 27%에서 늘어난 수치다.
영국소매협회(BRC)의 수석 경제학자 하르비르 딜론은 이맘때면 “소매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사탕과 초콜릿은 물론 장식품과 의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로윈은 사람들이 즐기는 날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가능한 한 일찍 기념을 시작하기도 한다. 스윈던에 사는 카타리나 비에이라가 그런 경우로, 지난주 집 꾸미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매년 할로윈에 150~200파운드를 씁니다”라며, 대부분 장식품과 스릴을 즐기는 행사에 쓴다고 덧붙였다.
비에이라는 괴물을 무서워하는 일이 응급실 의사로서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재미있는 도피”라고 말했다.
“일상의 정신적 압박감 대신 ‘실재하는’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휴일이 있다는 게 저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녀는 “괴물이나 박쥐처럼 실제로 무서운 것을 두려워하며 잠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매업만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농부가 할로윈에 땅을 수익성 높은 가족 체험 명소로 바꾸는 등 농장을 다각화할 방법을 찾아냈다.
10월에는 직접 호박을 딸 수 있는 호박밭의 수요가 높으며, 인기는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커지고 있다.
농장들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1인당 약 2~15파운드의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 차이는 상당히 크다.
가장 큰 호박은 개당 15파운드가 넘기도 한다. 호박을 가득 실은 손수레를 밀며 즐기는 가족 나들이는 비용이 꽤 들 수 있지만, 일부 명소는 빠르게 매진된다.
전국농장체험명소네트워크(NFAN)의 관리 책임자 헤더 패리는 일부 농부에게 할로윈이 한 해 중 가장 큰 시즌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호박밭은 밭과 손수레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온 가족이 즐기는 멋진 체험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회원이 약 200명인 이 네트워크에서는 “거의 모든” 회원이 “옥수수밭 미로, 해가 진 뒤의 산책 코스, 공포 체험 명소, 호박 축제” 등으로 으스스한 시즌을 맞이한다.
그녀는 “다각화는 많은 농장이 번창하는 데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의 어려움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리는 “농부들은 기후변화, 정부 지원과 요건의 변화, 높은 투입 비용, 농지 상속세 감면 제도의 변화 등 여러 문제에 대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할로윈은 농장에 짧지만 많은 방문객이 찾는 시즌을 선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번 밸리 어드벤처 파크의 창립자 더그 더글러스는 할로윈 행사가 해마다 성장해 이제 연간 수입의 3분의 1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더글러스는 “10월 행사로 2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로윈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넘어섰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공원은 배스 근처 키인섬에 있는 90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30여 년 전 이 땅을 매입한 뒤 한때 과수원으로 운영됐다.
현재 더글러스는 방학 기간 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과 할로윈·크리스마스 등 계절 행사를 운영한다.
수상 경력이 있는 명소 FEAR 스크림 파크는 10월에 13일 밤 동안 공포 미로와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몰입형 공포 체험”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약 3만 명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글러스는 비용 때문에 행사가 “엄청나게 수익성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를 여는 데 약 75만 파운드가 듭니다. 직원 임금만 해도 약 200명을 고용하고 있고, 그중 약 120명이 배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매년 약 12만 명을 끌어들이는 인기 호박 행사도 운영한다.
더글러스는 “모두가 행사를 열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불꽃 공연과 죽마를 탄 사람들, 배우를 마련하고 큰 바도 설치합니다. 그곳을 진짜 축제 현장으로 바꾸죠”라고 말했다.
글로스터 교도소에서는 방문객들이 옛 감방을 지나며 온갖 무서운 상황을 마주하고 좀비에게서 도망쳐야 한다.
폐쇄된 교도소에서 글로스터 프리즌 이벤트가 운영하는 종말 이후의 좀비 체험 ‘살베이션-Z’에는 지역 출신 배우 약 30명이 참여한다고 배우 관리자인 클라이브 바르질리아는 말했다.
그는 “연기 역할에 지원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오디션을 봐야 하고, 수줍어하면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이 안전·복지 교육을 받고, 구급대원도 현장에 대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입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취약하거나 예민할 수 있는 사람을 살피도록 훈련받고, 연기 방식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방문객들을 두고 “사람들이 행사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듭니다”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오고 싶어 합니다. 자기 자신도 등장인물이 되고 싶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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