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 니달 하산의 처형을 생중계하려는 계획을 옹호하며, 급진화를 부추기거나 그를 순교자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마크웨인 멀린은 일요일에 “위험이 커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을 공격하면 우리가 쫓아가 범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한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인 하산은 텍사스주 포트 후드 군 기지에서 군인 1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12월 총살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죽음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충격과 우려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처형을 승인했다고 밝혔지만, 생중계 계획에는 찬성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이는 미국에서 거의 한 세기 만에 이뤄지는 첫 공개 처형이 될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주 발표한 이 계획은 정치인과 학계 인사, 전문가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 리사 머카우스키는 이 결정을 “끔찍하다”고 했으며, 처형 생중계는 “테러리스트와 독재자에게서나 기대할 일이지, 미국에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X에 “더는 악명을 얻을 자격이 없는 이 인물에게 그가 바라는 순교의 지위를 안겨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가 정의를 집행하는 방식은 정의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워너는 대중이 처형을 시청할 수 있게 하면 국가 안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도덕적 우려를 넘어, 공개 처형은 테러 조직에 선전상의 승리를 안겨주고 급진화를 부추기며, 해외에 있는 미군 장병과 외교관, 시민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일요일 CBS 뉴스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고, 위험 요소를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멀린은 진행자 마거릿 브레넌에게 “[하산은] 포트 후드에서 13명을 살해했다. 그에게 동정심은 전혀 없으며, 이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미 육군 소령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니달 하산은 포트 후드 군 기지의 붐비는 의료 건물에서 비무장 군인 1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실을 인정했다. 공격으로 32명이 더 다쳤다.
법정에서 하산은 “어떤 잘못”에 대해서든 사과했으며, 미군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과 탈레반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산은 공격 당시 총에 맞았으며 현재 휠체어를 이용한다.
그의 처형은 1961년 이후 미군의 첫 처형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첫 총살형이 될 것이다.